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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방예경(六方禮經)

by 무구 김정희 posted Dec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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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방예경(六方禮經)


널리 유통되고 있는 한역본은 《불설시가라월육방예경(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이다. 이 경은 초기불교에서의 재가자의 윤리를 매우 간결하고 요령있게 설하여 일상생활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구성은 산문과 운문이 반복되는데 운문은 그 앞에 서술한 산문의 내용을 정리하여 결론지은 것이다.

《육방예경(六方禮經)》은 《불설시가라월육방예경(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의 약명(略名)이다. 《시가라월육문배경(尸迦羅越六問拜經)》 《시가라월육방지경(尸迦羅越六方持經)》 《라월육향예경(羅越六向禮經)》 《시가라월육방배경(尸迦羅越六方拜經)》이라고도 한다. 《시가라월육방예경(尸迦羅越六方禮經)》1권은 후한의 안세고가 1,800자(字)의 소본(小本)으로 번역하였고, 《선생자경(善生子經)》1권은 서진(西晋)의 지법도(支法度)가 번역하였다. 팔리어 원전에는 ‘싱가아라에의 가르침’이라 하여 장부(長部) 제31경에 수록되어 있다. 한역으로는 《선생자경(善生子經)》, 장아함 제12경의 《선생경(善生經)》 등의 이역본이 있다.

상갈라(Singala)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동 ·서 ·남 ·북 ·상 ·하의 육방에 예배하는 것을 본 세존은 그런 단순한 예배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동방을 부모, 서방을 아내와 자식, 남방을 스승, 북방을 친구, 상방을 승려, 하방을 하인이나 고용인에게 각각 할당하여 그러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예배하라고 설한다. 주로 세속에서의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설하고 있는데 특히 부부의 관계에서 아내의 위치를 중시하고, 주종(主從)의 관계에서는 하인이나 고용인의 입장을 이해할 것을 제시하였다.

동방은 부모를 배정하였으므로 동방을 예배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예배한다. 우선 양친에 대해서 자식이 지켜야 할 항목은, 부모를 잘 받들어 아쉬움이 없게 하고, 할 일이 있으면 먼저 부모에게 알리며, 부모가 하는 일에 순종하여 거스르지 않고, 부모의 당부를 어기지 않으며, 부모가 경영하는 바른 사업을 계승하여 끊이지 않게 한다 등의 다섯 가지이고, 반대로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을 타일러 나쁜 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좋은 일을 가르쳐 주며, 사랑이 골수에 사무치도록 하며, 좋은 곳에 결혼시키며, 수시로 필요한 물건을 대어 주어야 한다.

재가자(在家者)의 윤리로서는 살생하지 말 것,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남의 아내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의 네 가지 계율을 지키도록 하였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을 소멸해야 한다고 설한다. 《육방예경》은 이와 같이 세속적인 인간관계와 각각의 윤리, 그리고 실천규범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어서 우리 재가자들이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 경청하고 지켜야 할 금과옥조(金科玉條)가 담긴 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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