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읽기

옥야경(玉耶經)

by 무구 김정희 posted Dec 18,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옥야경(玉耶經) = 옥야녀경(玉耶女經)

 

이 경은 석존에게 기원정사(祇園精舍)를 지어 바친 바 있는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의 며느리인 옥야(팔리어 경전에서는 Sujata라고 함)에게 부도(婦道)를 설한 경전인 바, 이 경에서 설하고 있는 여인상(女人像)은 석존 당시는 말할 것도 없고 오늘날에 있어서도 본받을 만한 여인상이라 하겠다. 산스크리트어 원전은 현재 전하지 않고 있으나 한역으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옥야경》1권으로 동진(東晋)의 담무란(曇無蘭)이 번역한 것이고, 둘째는 《옥야녀경(玉耶女經)》1권으로 《증일아함》 제49 비상품(非常品) 중의 1경으로 동진의 승가데바(僧伽提婆)가 번역한 것으로 팔리어 경전의 「증지부」의 것과 상응되고 있다. 셋째는 《아속달경》1권으로 유송(劉宋)의 구나발다라(求那跋陀羅)가 번역한 것이고, 넷째는 《옥야녀경》1권으로 역자 미상의 《서진록(西晋錄)》에 실려 있다.


이 경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급고독장자의 며느리 옥야는 부잣집 딸로서 미인으로 평판이 높았으나 한편으로 교만심이 강하여 남편을 업신여기고 시부모에게도 불경하여 예절을 모르고 말 대답을 함부로하였다. 게다가 게으르기 짝이 없어 밤낮으로 잠만 자고 살림을 보살필 줄 모르므로 급고독장자 내외는 큰 걱정 끝에 석존께 옥야의 마음이 고쳐지도록 청법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응한 석존은 장자의 집으로 가서 옥야에게 부녀자의 5선(善)과 3악(惡)을 설하시고 7종의 처에 대해 설하셨다.


5선이란 다섯 가지의 착한 행실이니.

첫째, 여자는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머리를 빗고 몸을 단정하게 하며, 일을 함에는 어른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마음을 항상 공손하게 하며, 맛있는 음식은 먼저 먹지 아니하고

둘째, 남편이 야단을 치더라도 성내거나 원한을 갖지 아니하며

셋째, 한 마음으로 남편을 섬겨 삿된 마음을 갖지 말고

넷째, 남편의 장수를 빌고, 남편의 외출시에는 항상 집안을 깨끗이 정돈하고

다섯째, 항상 남편이 착함을 생각하고 남편의 악함을 생각지 않는 것이다.


다음 3악은 세 가지의 악한 행실을 말함이니,

첫째, 여자의 예절로써 시부모를 섬기지 않고, 음식을 먼저 먹으며,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남편에게 사납게 반항하고

둘째, 일심으로 남편을 섬기지 않고, 다른 남자를 생각하며

셋째, 남편이 일찍 죽기를 바라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기를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부녀자에게는 일곱 가지의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어머니 같은 아내(婦如母)이니 남편을 자식과 같이 사랑하는 아내요

둘째는 누이 같은 아내(婦如妹)이니 남편을 오빠 섬기듯 하는 아내요

셋째는 선지식 같은 아내(婦如善知識)이니 남편을 제자 인도하듯 하는 아내요

넷째는 아내다운 아내(婦如婦)이니 남편을 주인 섬기듯 하는 아내요

다섯째는 하녀 같은 아내(婦如婢)이니 남편을 주인 섬기듯 하는 아내요

여섯째는 원수 같은 아내(婦如怨家)이니 남편의 좋지 않은 바를 보면 항상 성냄을 품고 주야로 남편과 헤어질 것만을 생각하는 아내요

일곱째는 강도 ·살인범과 같은 아내(婦如奪命)이니 항상 남편에게 독심을 품고 남편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 아내이다.


부처님은 옥야에게 이러한 일곱 가지 가운데 앞의 다섯 가지는 복을 받고 뒤의 두 가지는 죄를 받아서 생전에 박복·빈천해지고, 죽어서는 지옥에 갈 것이라 하셨다. 또 5선의 부녀는 역시 복을 받아 말로가 좋지마는 3악의 부녀는 생전에 고생하고 죽어서는 3악도에 떨어질 것이라 설하시고, 옥야에게 어떤 것을 택할 것이냐고 물으셨다. 이에 옥야는 참회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목숨이 다하도록 남편과 시부모를 잘 모시며 교만하지 않을 것을 맹서하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10계를 받아 청신녀가 되었다는 것이다


서진(西晋) 시대의 번역(A.D. 265~316)이나 역자는 미상이다. 줄여서는 옥야경(玉耶經)이라고 부르고, 이역본으로는 불설아속달경(佛說阿 達經), 옥야경(玉耶經),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1 비상품(非常品)의 제9경이 있다. 팔리원전으로는 AN.Ⅶ.59. Sattabhariya가 있다. 팔리원전을 비롯하여 여러 이역본이 있으므로 원형은 기원전 3세기 경에 성립하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내용)


설처(說處)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이다.

옥야는 급고독 장자의 며느리의 이름이다. 매우 아름다웠는데 그런 반면 몹시 교만한 성품을 지닌 여인이었다. 부처님께서 급고독 장자의 청에 따라 그 집으로 가서 옥야에게 법을 설하시는 것이 내용이다.

즉 “얼굴이 예쁜 것이 참다운 단정함이 아니며, 마음이 고와야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여자가 지니고 있는 세 가지 장애와 열 가지 좋지 않은 점을 먼저 설하신다. 또 이어서 다섯 종류의 아내가 있음을 설하신 뒤에 남편과 시어른을 모시는 다섯 가지 착한 방법과 반대의 경우인 세 가지 나쁜 일을 일러주신다. 나아가 마음을 돌려 참회하는 옥야에게 부처님은 오계를 주셔서 정법을 향해 게으름피지 말 것을 설하신다.

 

 

불설옥야녀경(佛說玉耶女經) - 역자 미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이 때 급고독(孤獨園) 장자(長者)는 아들을 위해 며느리를 맞고자 하여 부유하고 귀한 장자의 집 딸을 데려왔다. 그러나 그녀는 얼굴이 단정하기가 제일이었으나 방자하고 오만하여 며느리의 예로써 시부모와 남편을 받들어 섬기지 않았다. 급고독장자는 집안 사람들과 의논했다.

“며느리가 오만 방자하니, 어떤 방법으로 가르쳐야 할까? 만일 몽둥이로 때린다면 그것은 좋은 법이 아니고, 만일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 죄는 날마다 더하여질 것이다. 오직 부처님 대성(大聖)만이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양을 준비하고, 다음 날 부처님을 청하기로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곧 청을 허락하시고 다음 날 비구들을 데리고 오셨다. 그러나 급고독의 집안 사람들이 모두 나와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데도 옥야는 나오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곧 자마금빛의 큰 광명을 발하여 옥야의 방 안을 비추고, 부처님의 32상 80종호를 나타내셨다. 옥야는 부처님의 광명과 상호를 보고 깜짝 놀라고 두려운 마음이 생겨 곧 나와 부처님께 예를 올렸다.

부처님께서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의 법도에 얼굴이 단정하다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서는 안 된다. 용모가 단정한 것이 단정이 아니다. 오직 마음과 행이 단정하여야 사람의 경애를 받는 것이니, 이것이 단정함이다. 따라서 얼굴과 몸매가 단정한 것을 의지하여 교만ㆍ방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짓을 하면 뒷세상에 비천한 집에 태어나 남의 종이 되리라.”

부처님께서 이어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의 법에 세 가지 장애[三障]와 열 가지 악[十惡]이 있는데 스스로가 알지 못한다.”

옥야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엇이 세 가지 장애와 열 가지 악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는 어렸을 때에 부모에게 장애되는 것이요, 둘째는 출가하여 남편에게 장애되는 것이요, 셋째는 늙었을 때에 아들에게 장애되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 장애이다.

열 가지 악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낳았을 때에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양육하는 재미가 없는 것이요, 셋째는 시집갈 때 예를 잃을까 항상 근심하는 것이요, 넷째는 곳곳에서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부모와 이별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다른 문호에 의탁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임신하기가 어려운 것이요, 여덟째는 생산할 때 어려운 것이요, 아홉째는 항상 남편을 두려워하는 것이요, 열째는 항상 자유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열 가지 악이다.”

옥야는 부처님께서 말씀하는 세 가지 장애와 열 가지 악을 듣고 몸과 마음이 떨리고 두려워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아내 노릇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부처님께서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아내 노릇하는 법이 다섯 가지가 있다. 무엇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어머니 같은 아내요, 둘째는 신하 같은 아내요, 셋째는 누이 같은 아내요, 넷째는 종 같은 아내요, 다섯째는 남편 같은 아내다.

무엇을 어머니 같은 아내라고 하는가? 남편 사랑하기를 아들같이 하기 때문에 어머니 같은 아내라 한다.

무엇을 신하 같은 아내라고 하는가? 남편 섬기기를 임금같이 하기 때문에 신하 같은 아내라고 한다.

무엇을 누이 같은 아내라고 하는가? 남편 섬기기를 오빠같이 하기 때문에 누이 같은 아내라고 한다.

무엇을 종 같은 아내라고 하는가? 남편 섬기기를 첩같이 하기 때문에 종 같은 아내라고 한다.

무엇을 남편 같은 아내라고 하는가? 남편과 친한 사람을 등지고 남편이 멀리하는 사람과 친하는 짓을 영구히 떠나며, 사랑하고 다정하여 한마음에 형상만이 다른 것같이 하며, 높이 받들어 공경하고 조심하여 교만한 마음이 없으며, 안팎을 잘 섬겨 집안이 풍성하게 하며, 손님을 잘 접대하여 좋은 이름이 날리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가장 좋은 부부의 도이다.”

부처님께서 이어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시부모와 남편을 받들어 섬기는 데도 또 다섯 가지 착한 것과 세 가지 악한 것이 있다.”

옥야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엇이 다섯 가지 착한 것과 세 가지 악한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첫째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가사를 돌보며,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기 입에 넣지 않고 먼저 시부모와 남편에게 드리는 것이요, 둘째는 집안의 물건을 살펴서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것이요, 셋째는 말을 조심하며 욕된 일을 참고 성내는 것이 적은 것이요, 넷째는 공경하고 단정하고 경계하고 조심하여 항상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한마음으로 시부모와 남편에게 효성하고 공손하여 착한 이름이 있게 하며, 친족을 기쁘게 하여 남의 칭찬을 받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착한 것이다.

무엇이 세 가지 악한 것인가? 첫째는 어둡지도 않아서 일찍 자고 해가 떴는데도 일어나지 않으며 남편이 꾸짖고 노하면 도리어 불평하고 욕하는 것이요, 둘째는 좋은 음식은 자기가 먹고 나쁜 음식은 시부모와 남편에게 주며 간사한 낯빛으로 속이고 거짓말하여 요사스럽기가 한이 없는 것이요, 셋째는 생활은 생각지 않고 세간을 돌아다니며 놀고, 다른 사람의 좋고 추한 것을 말하고 남의 장점과 단점을 들추어내 말싸움을 하며, 친족에게 미움을 받고 남의 천대를 받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 악한 것이다.”

옥야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다섯 가지 착한 것과 세 가지 악한 것을 듣고 믿고 공경하고 기뻐하며 뉘우치는 마음이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어리석고 미련하여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였을 때에는 한없는 죄악과 장애를 저지르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말씀을 듣고는 확연히 깨달아서 지난 날 저의 행동이 그른 줄을 알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지난 것을 고치고 앞일을 닦아서 세존의 말씀에 순종하며 다시는 어기지 않겠습니다. 바라옵나니, 세존께서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으로 구제하시어 저의 참회를 들어 주셔서 죄과를 없애고 5계를 받아서 제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다, 옥야야. 너의 참회를 들어 주겠다.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고 이제 주는 계법을 공경히 받들어 닦고 행하라. 잘 듣고 잘 생각해 기억하라.”

옥야는 말했다.

“그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즐겁게 받아 가지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첫째 계는 몸과 손으로 죽이지 않고 은혜가 여러 생물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요, 둘째 계는 맑고 깨끗하고 어질고 겸양하여 도둑질하지 않으며 자기 것을 덜어서 여러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요, 셋째 계는 정숙하고 깨끗하고 음란하지 않아서 행실에 오점이 없는 것이요, 넷째 계는 함부로 말하고 희롱하거나 웃지 않는 것이요, 다섯째 계는 술을 멀리하여 마시지 않으며 여러 죄악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계율을 보호하여 가지되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이 하여야 한다. 몸은 이 세상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위태한 생명은 번쩍이는 번개나 뜰을 지나는 바람과 같음을 스스로 관찰하라. 젊고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고 만다. 자태와 얼굴을 믿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세상 영화를 버리고 보살의 법과 같이하라. 네가 이제 닦아 행하면 부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불도는 배우지 않을 수 없고 경(經)은 듣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지금 부처를 이루고서 좋도록 이루어 놓은 대승의 교법은 남자ㆍ여자 할 것 없이 즐겁게 법을 듣는 자는 소원하는 대로 이루게 할 것이다.”

옥야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착한 아내는 무슨 영화를 받고 악한 아내는 무슨 허물을 받습니까?”

부처님께서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착한 아내는 이 세상에서 영예를 받고, 친족이 공경하며, 복을 받아 천상에 태어난다. 또 천상에서 수명이 다하면 도로 인간에서 왕후의 자손으로 태어나 나는 곳마다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다.

악한 아내는 사람들이 미워하여 싫어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다들 일찍 죽었으면 한다. 또 목숨이 마치면 지옥이나 출생, 노비로 태어나 그 속을 헤메며 벗어날 기약이 없을 것이다.”

옥야는 착한 아내와 악한 아내의 법을 듣고는 마음에 두려운 생각이 나서 정성껏 행을 닦아 곧 도의 자취를 얻었다. 옥을 조각하고 비단에 수를 놓아 주보장(珠寶帳)을 만들고, 비단 기와 일산을 달고, 여러 가지 유명한 향을 태우며, 탑을 돌며 염불 소리로 노래하니, 그 소리가 시방에 들렸다. 이 모습을 본 자들도 따라 기뻐하며 묘당(廟堂)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경을 무엇이라고 이름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을 '옥야라는 이름의 여인을 교화한 경[敎化女人名玉耶經]'이라고 하라. 만일 여인이 이 경을 듣고, 받아 가져 읽고 외우며, 법과 같이 닦아 행하면 여자의 몸을 버리고 다시는 받지 않을 것이다.”

이 경을 말씀하시자 대중들은 기뻐하며 예배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