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이해

대적광전(大寂光殿)

by 무구 김정희 posted Dec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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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大寂光殿)

도피안사 대적광전.jpg

도피안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국보 제63호).jpg  

대적광전은 화엄경에 의한 법신불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영원한 진리의 빛 그 자체)을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 화엄경의 세계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건물이다.

 
비로자나불의 수인(手印)은 오른손으로 왼손의 검지를 감싸진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있다. 이것은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부처(佛), 어리석음(迷)와 깨달음(悟)이 본래 하나라는 것을 상징한다. 

 

대적광전은 화엄경에 등장하는 주존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이다. '비로자나불'이란 태양의 빛이 만물을 비추듯이 우주의 일체를 비추며 일체를 포괄하는 부처님이다. 비로자나불은 '진리의 본체' 즉 '진리 그 자체'라 하여 '법신불(法身佛)'이라 일컫는다.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은 '진리 그 자체'를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이 법신불은 형상도 없고 소리도 없다. 그래서 화엄경에서는 전혀 설법을 하지 않는다. 다만 법신불의 미간 백호에서 광명이 비춰 나와 시방 세계의 모든 나라를 드러낸다. 이렇게 '침묵 속에서 찬란한 진리의 빛을 발한다'하여 이 법신불을 모신 큰법당을 대적광전(大寂光殿), 적광전(寂光殿), 대광명전(大光明殿), 보광전(普光殿)이라고도 부른다. 비로전(毘盧殿)이라는 명칭도 있다.

비로자나불의 빛의 세계는 화려한 빛이 아니라 크나큰 고요가 깃든 밝은 빛의 세계, 즉 크나큰 선정<적(寂)>과 크나큰 밝은 지혜<광(光)>라는 뜻에서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는 이름을 취하였다.

 

주로 화엄종의 맥을 계승하는 사찰에서는 주로 이 전각을 본전(本殿)으로 건립한다. 대적광전은 화엄종계통 사찰에서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봉안한 건물을 말하며, 화엄경에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화엄전(華嚴殿)',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봉안하였으므로 '비로전(毘盧殿)', 그리고, 화엄경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는 깊은 선정과 지혜의 빛으로 충만한 세계이므로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고도 한다. 

 

대적광전에는 삼신불을 모신다. 삼신불은 법신(법신),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말하며, 청정법신 비로자니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을 말한다. 법신은 진리 그 자체를 말하고, 보신은 육바라밀(六婆羅密)의 수행을 통해 무궁무진한 공덕이 갖추어진 이상적 부처이며, 화신은 특정한 시대와 장소에 따라 특정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나는 부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종(禪宗)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을 모실 경우는 '대적광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비로자나불의 좌우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한다.  

 

대적광전에는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중앙에 봉안하고, 협시불로 좌우에 보신불(報身佛)인 노사나불(盧舍那佛)(또는 아미타불)와 화신불(化身佛)인 석가모니불을 각각 봉안하는데, 화신불과 보신불은 각각 그 좌우에 문수.보현보살, 관음.대세지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다른 명칭의 전각인 대웅전에 삼신불을 모실 경우 화신인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보신인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한다. 이럴 경우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부른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적광전 법당내 오불(五佛)을 봉안한다. 삼신불(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봉안하는 것으로, 아미타불의 좌우협시보살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약사여래보살의 좌우협시보살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봉안하게 된다. 이 경우는 약사전과 극락전을 대적광전에 함께 수용한 형태가 된다.

 

후불탱화로는 삼신탱화를 봉안하며, 중단인 신중단에는 위태천존을 중심으로 104위의 천신인 신중을 모신 신중탱화를, 하단인 영단에는 영가를 모신 감로탱화를 모신다.

 

대적광전 내부의 장엄은 화려하게 장식한다. 목조 닫집(보개)와 불단은 섬세하여 목공예의 진수를 보여준다. 주불 위에는 화려한 닫집<천개(天蓋) 또는 보개(寶蓋)라고도 함.>을 만든다. 닫집은 여러가지 화문(花紋)과 천의를 날리는 비천(飛天), 여의주를 입에 문 용(龍)과 극락조 등으로 장식한다. 천장은 보상화문(寶相華紋)과 연화문(蓮花紋) 등을 조각한다. 이는 불전에 나오는 천우보화(天雨寶花)를 상징한다. 벽의 상단에는 화불(化佛)과 비천(飛天)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대적광전'의 적(寂)은 크나큰 지혜의 빛을 의미한다. 우리가 비로자나불이 계신 이 진리의 궁전 속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깊은 선정과 지혜의 빛'으로 깨어나야 한다는 것을 '대적광전 편액'을 보면서 깨우쳐야 한다. '진리로써 가득 채워져 있는' 법(法)의 집인 대적광전 불멸의 생명을 회복하여 무한한 행복과 자유를 누릴 것을 일깨우는 법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대표적인 대적광전은 해인사 대적광전, 수덕사 대적광전, 금산사 대적광전, 운문사 대적광전, 귀신사 대적광전, 기림사 대적광전, 수타사 대적광전, 도피안사 대적광전, 대표적 비로전은 각연사 비로전, 불국사 비로전, 직지사 비로전, 범어사 비로전, 증심사 비로전, 수정사 비로전, 제2석굴암 비로전, 대표적 대광명전은 통도사 대광명전, 대흥사 대광명전,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 표충사 대광전, 수정사 대광전, 신안사 대광전, 마곡사 대광보전, 위봉사 보광명전, 대표적 화엄전은 송광사 화엄전, 쌍계사 화엄전 등을 들 수 있다.

 

운문사 비로전(보물 제835호).jpg

운문사 대웅보전(실제 비로전이다, 보물 제835호)

 

운문사 비로전 내.jpg

 운문사 비로전 비로자나불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보물 제802호).jpg

마곡사 대광보전 (보물 제802호)

 

공주 마곡사 비로자나불.jpg

마곡사 대광보전 비로자나불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보물 제833호).jpg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보물 제826호).JPG

 

홍성 고산사 대광보전(보물 제399호).JPG

 

해인사 대적광전.jpg

 

해인사 대적광전내.jpg

 

통도사 대광명전.jpg

 

통도사 대광명전 비로자나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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