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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이해
2012.12.24 01:14

불이문(不二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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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문(不二門)

건봉사 불이문.jpg  

 

천왕문을 지나면 불이문(不二門)이 나타난다. 이 문은 번뇌의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하여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하며, 궁극적으로 번뇌와 해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불이문'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이같은 불이(不二)의 뜻을 알게 되면 해탈할 수 있으므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해탈문은 누각 밑을 통과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2층의 다락집 형태인 누각 밑 1층 기둥 사이로 길이 나 있어 문의 모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2층 누각'은 불법을 설하는 '강당'으로 쓰여 왔다. 그래서 진입하는 쪽에서 보면 문이요 진입하고 난 뒤 법당 쪽에서 보면 누각으로 다가온다.


불이문인 해탈문을 지나면 그 사찰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이 보인다. 그리고 법당 앞마당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말씀인 경전을 간직한 탑과 석등이 서 있다.

 

불이란 둘이 아니라는 경지이다. 이 문을 본당에 들어서는 곳에 세운 것은 이곳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나와 네가 둘이 아니요, 생과 사가 둘이 아니며, 부처와 중생, 생사와 열반, 번뇌와 보리, 세간과 출세간, 선과 악, 색과 공 , 만남과 이별 역시 그 근원은 모두 하나이며,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님을 천명한 것이다. 그 근거는 법계의 실상이 항상 여여평등하다는 데 있다.

 

그러나 불이가 하나를 뜻하는 것도 같음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일 수도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서로 개별성은 분명히 구별되어 있는 평등과 자유 그 자체이다. 진정한 불이는 참된 해탈의 경지, 즉 언어를 넘어선 것에 있다.

 

불교이 우주관에 의하면 수미산 중턱에 사천왕이 지키는 사천왕천을 지나 수미산 정상에는 제석천왕이 다스리는 도리천이 있다. 도리천 위에 불이(不二)의 경지를 상징하는 '불이문'이 서 있다. 이 불이문이 '해탈문(解脫門)'이다. 불이의 진리로써 모든 번뇌를 벗어 버리고 해탈을 이루어 부처가 된다고 하여 '해탈문'이라고도 부른다.

 

불이문은 사찰에 따라서 이름이 다르기도 하다. '불국사 불이문'에는 자하문(紫霞門)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이 문에 들어서려면 청운교와 백운교를 거치는데, 이들 다리의 계단은 모두 33개이다. 곧 도리천의 33천을 상징적으로 조형화한 것이다. 자하는 자주빛 안개라는 뜻으로 부처의 몸 빛깔을 상징한다. 이 문을 통과해야 '부처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절' 속의 '불이문'이 있는 선상(線上)의 경역(境域)은 오직 '도리천'을 지난 지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의 여러 하늘, 예를 들면 범천(梵天)까지를 포괄하는 곳으로 상징화된다. 사천왕천을 지나 '도리천' 위에 '야마천-도솔천-화락천-타화자재천'을 지나야만 비로소 '욕계'의 음욕(淫欲)에서 벗어나 항상 깨끗하고 조용한 하늘 사람들의 나라인 색계(無界)의 첫째 하늘, 범천(梵天) 곧 초선천(初禪天)의 하늘인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등이 열린다.

 

* 도리천: 도리천은 불교의 28천중 욕계6천의 제2천이다. 도리천은 33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리천은 불법에 귀의한 원래 인도의 천신 인드라신인 제석천이 다스리고 있다. 벼락과 비바람을 관장했던 마신(魔神)은 부처님의 감화를 입어 불교에 귀의한 뒤 정법을 수호하고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옹호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제석천왕은 현실적으로 사바세계를 다스리는 천왕으로 그는 반석위에 굳건히 서서 오른손으로 불자(拂子)를 쥐고 왼손으로 금강저(金剛杵)를 받치고 있다. 불자는 중생의 번뇌를 털어내는 상징적인 도구이며, 금강저는 탐요과 죄악을 타파하는 지혜와 힘을 상징하는 도구이다.


 건봉사  불이문.jpg

건봉사 불이문

 

범어사 불이문.jpg

범어사 불이문

 

불국사 자하문.jpg

불국사 자하문

 

마곡사 해탈문.jpg

마곡사 해탈문

 

통도사  불이문.jpg

통도사 불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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