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암(深谷庵)은 가까워서 우리안에 있되 깊고도 높아, 고요하고 밝습니다.
마치 우리들의 마음자리 표상과도 같습니다.
정릉골 초입에서 비밀스런 관문을 통과라도 하듯 다달으면 말 그대로 심곡속의 암자에 이릅니다.
그러나 한켯의 좌선대에 오르면 순간 서울장안이 한눈에 거침없이 내려다 보이고 깊고깊되 어둡지 않고 높고 높되 드러나지 않은 深深高高한 절묘한 도량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깊다는 뜻은 안으로 밀밀(密密)한 각성을 지닌다는 것이며,
높다는 뜻은 밖으로 명철(明澈)하여 자재하다는 것입니다.
內外明徹 , 안팎이 밝으면 主客이 一如하여 두루 통하고 시공(時空)에 걸림없으니 深谷의 妙가 온천하에 절로 드러납니다.
- 圓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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