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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전등사 순례 후기

by 벽광 김남경 posted Feb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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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뿌리치기 힘든, 일요일 아침의 늦잠 유혹을 뒤로하고
17일 전등사 순례는 시작 되었습니다.
혹여 늦을세라 택시를 타고 도착한 약속 장소엔 벌써 아버님을 대동한 부원장님과 부서 법우님 두분이 벌써부터 기다리고 계셨구요!
곧이어, 강두영 법우님과 윤정 법우님, 그리고 지선 법우님과 호준 법우님 그리고 교무부장이신 주연 법우님과 부기장님이신 행배 법우님을 끝으로 한차 가득 태운 대한민국 베스트 드라이버가 이끄는 우리의 봉고는 그렇게 전등사가 있는 강화도를 향해 떠났습니다.
반가움을 대신하는 안부와 인사로 서로 이야기를 나눈 뒤, 종종 찾아오는 원인모를 침묵이 찾아올 때면, 의식이라도 한듯 개성강한 법우님들의 멘트와 입담이 순식간에 까르르 웃게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울 부기장님이신 행배법우님의 대승진리 끌려가신 이야기 압권이였습니다.
그틈에 과일이며, 김밥이며 오늘도 어김없이 챙겨주시는 부원장님과 재무님 덕에 든든한 아침을 먹으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산들이 우리들만큼이나 여유롭게 보였습니다.
드디어 전등사 입구 도착!
멀리서 들려오는 목탁 소리에 기대와 더불어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더군요.
윤장대에 잠시 들려 ‘현생에 못한 공부 더욱 정진하겠다’라는 다짐으로 세바퀴 돌면서 드디어 전등사 부처님이 계시는 대웅보전에 다달았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꽤나 쏠쏠하게 찾아오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부처님께 삼배만 잠시 드리고 나오니 전등사 살림꾼이신 박호영 팀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대웅보전의 나부상, 극락전, 명부전, 중국종이 걸려있는 범종각, 그리고 임금님의 피신처로 터를 닦아둔 가궐터, 세종 실록을 보관하던 사고와 삼성각 앞에 위치한 약수터를 차례대로 돌면서 자세하고도 친철한 설명과 안내덕에 어느덧 우리는 전등사를 닮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담백한 점심 공양을 마친 뒤,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다원에서의 차담이 시작됐습니다. 아침의 비몽사몽은 온데간데 없이 찻잔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차분하면서도 뭔가 절제된 듯한 팀장님의 조용 조용한 말씀은 “아 오늘 여기 오기를 백번 잘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탁 트인 공간 속의 조용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그리고 차
누구랄것도 없이 자연스럽고도 조용한 파장을 즐기기라도 하듯 우린 눈으로, 입으로, 귀로그리고 마음으로 자기가 느낄 수 있는 모든 육감으로 즐기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호영 팀장님의 조용조용하면서 차분하고 정화된 듯한 절제속에 음악과 더불어 들려오는 음성이 참으로 기분 좋게 들려왔습니다.
차담을 마친 후 개인적으로 108배라도 할 요량으로 대웅보전을 찾아 호준법우와 행배법우와 두영법우님과 함께 부처님전에 108배를 올렸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호준법우와 행배법우는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다 마쳤냐는 질문에 내일 다리 알 배길꺼라며 미소 지으며 끄덕이는 모습이 참으로 멋져보였습니다.
경내를 한번 둘러본 후 다시 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부서 법우님의 대중 공양으로 돌아오는 차량에선 옥수수도 먹고, 어느덧 서울에 다다를쯤 우리는 하나둘씩 고개를 떨구며, 잠에 빠져 버렸습니다.
담주에 회향을 아쉬워하듯 설 도착 후 다들 밥이라도 먹고 헤어지자는 뜻에 따라 삼겹살에 곡차를 시켜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속에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술 한잔에 얼굴이 뻘게진 울 부원장님! 보기와 다르게 홀짝 홀짝 잘 드시는 재무부장님!
소주 한잔으로 뻐팅기시는 지선법우님! 술을 드시나 않드시나 초지일관하시는 윤정법우님!
그리고 썰렁할때마다 술을 권하는 호준 법우님과, 분위기 업시키는 분위기 메이커 울 두영 법우님! 늘 예상을 뒤엎고 요절복통을 맹그시는 행배 법우님들 통에 분위기도 좋고 즐거웠습니다.
광주에서 열심히 올라오고 계시다는 형채 법우님을 기다리느라 곡차를 잠시 중단하고 자리를 옮겨 때아닌 팥빙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장기전을 위한 하나의 쉬어가는 코스엿죠?ㅋㅋ
불러줘서 고맙다고 헐레벌떡 올라오신 형채 법우님이 오신 후 다시 곡차로 분위기 업 되었습니다
벌써 시각은 9시 30분을 넘어가고 다들 출근 관계로 집으로 가신 후 두영법우님, 행배 법우님, 형채법우님,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일요일밤을 불살렀던것 같습니다.ㅋㅋ
이후부터는 말씀드리기엔 기억도 잘 않나고 지금껏 법우님들하고 그렇게 망가지면서 논적도 없는지라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물어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ㅋㅋ
남자 4명이서 그렇게 또 잘 놀아보긴 태어나서 첨이지 싶습니다.ㅋㅋ
아무튼 전등사 순례 참석하신 모든 법우님들 수고 많으셨구요! 차량 준비하시고 간식 준비에 과일까지 불철주야 음으로 양으로 신경 써주시는 원장님과 부원장님 그리고 재무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다시 한번 올립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한주들 시작하시고, 아 저는 어제 과음과 무리한 탓에 전등사 후기를 졸다 깨다 오타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쓰고 있네요!
299기 여러분!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우리 기수 다들 너무 좋으시고 재밌고, 단합이 잘 되니까 웬만하면 299기에 회향하시고 같은 기수로 앞으로도 재밌고 좋은 추억과 일상 많이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부처님전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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